빈 성으로 적을 유인해 혼란에 빠뜨리는 계책을 말한다. 실력이 없으면서도 허세를 부리는 허장성세와 통한다. 적이 강하고
아군이 약한 상황에서 이 계책을 교모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삼국지><제갈량전>에 나오는 내용을 보면, 제갈량이 촉나라 군대를
양평관에 주둔시키고, 대장군 위연과 왕평 등으로 하여금 위나라 군대를 공격하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군대를 모두 다른 곳으로
보냈기 때문에 제갈량이 주둔하고 있는 성에는 병들고 약한 병사들만 일부 남아 있었다. 이때 위의 대도독 사마의가 15만 대군을
이끌고 성으로 쳐들어 왔다. 이 소식을 들은 제갈량은 군사들로 하여금 성 안의 길목을 지키게 하고, 성문을 활짝 열어둔 채 20여명의
군사를 백성들로 꾸며 청소를 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자신은 성 밖에서 눈에 잘 띄는 적루의 난간에 기대앉아 한가롭게 거문고를
타고 있었다. 대군이 몰려와도 아무 일 없는 듯 청소를 하고 있는 백성들과 거문고를 타고 있는 제갈량을 본 사마의는 제갈량이
혹시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레 겁을 먹고 퇴각하고 말았다. 제갈량이 거문고를 타며 사마의를 물리쳤다는
탄금주적과 같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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