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악플 시달려, 미국 CIA 신고 인증글 올라오기도... 이승환 "구미시 측에 법적대응"
가수 아이유가 탄핵 역풍에도 불구하고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넘버 원 한국 아티스트'에 올랐습니다.
지난 18일 빌보드는 국가별 대표 아티스트를 꼽는 '글로벌 넘버 원 아티스트 시리즈'에서 한국 대표로 아이유를 선정했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아이유는 대체될 수 없다"고 극찬했습니다.
빌보드는 "인기 높은 아이돌, 음악을 잘하는 아티스트, 연기를 잘하는 배우, 방송과 예능을 매끄럽게 진행하는 호스트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은 많지만, 이 모든 일을 동시에 해내는 사람은 아이유뿐"이라며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아이유가 올해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로 발매 한 시간 만에 멜론 '톱 100' 차트 1위를 기록하고, 4주 연속 주간 차트 1위·2월 월간 차트 1위 등을 달성한 점과 월드투어로 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사실도 소개했습니다.
빌보드는 "음악인 아이유에 대한 K팝 팬덤과 한국 음악 팬들의 사랑은 절대적"이라며 "그의 인기는 세대를 아우른다. 이는 그의 음악적 성과와 공연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설명하면서 "아이유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입성한 최초의 여자 가수이자, 국내 대형 스타디움에서 모두 공연한 최초의 여자 가수라는 전무후무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이유, 탄핵 집회에 먹거리와 핫팩 지원
반면, 국내에선 그녀를 향한 공격과 악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이유가 탄핵 집회 참석자에게 음식과 핫팩 등을 지원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던 14일,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이먼트는 공식 팬카페에 공지를 올렸습니다. 소속사 측은 "추운 날씨에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고 있는 유애나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란다"면서 "먹거리들과 핫팩을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유 측은 여의도역 주변 매장 5곳에 빵 200개, 음료 200잔, 떡 100개, 국밥 200그릇 등을 준비했고,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가 아니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매장에서 ‘유애나’라고 얘기한 뒤 선착순으로 음식과 음료, 핫팩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미국 CIA 신고에 악플까지 시달려
아이유가 팬클럽과 탄핵 집회 참석자를 지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극우 지지자들 사이에선 미국 CIA에 아이유를 신고했다는 인증글을 올리고 그녀를 공격했습니다. 또한 SNS에는 아이유를 가리켜 '좌이유'라며 "미국 공연 못 가나?" 등의 악플을 달았습니다.
극우 성향 지지자들과 일부 보수 매체에선 탄핵 집회에 참석하거나 지원한 연예인들을 미국 CIA에 신고하면 미국 전자여행허가(ESTA: Electronic System of Travel Authorization)를 받지 못하고 미국 입국도 거부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과거 가짜뉴스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비상계엄 선포 후 일시적으로 비자 인터뷰를 취소했고, 4일 별도의 안내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 해제를 발표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잠재적인 혼란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같은 조치는 한국의 비상계엄으로 세계 각국에서 여행 제한 조치를 취한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한국 최고의 뮤지선을 미국이 입국을 거부할 수 없다면서 오히려 금지할 경우 표현의 자유와 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아이유를 두고 박은식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이유가 탄핵 찬성 집회에 후원했다는 기사를 보고 진심으로 슬펐다"면서도 아이유에 대해 '불매 운동'을 하고 있는 일부 보수 지지자들을 향해선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일수록 보수 우파가 더욱 매력 있는 집단이 돼 아이유처럼 유능한 아티스트들에게 지지받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카니예 웨스트를 비롯한 많은 아티스트가 트럼프와 공화당을 지지하게 만든 것처럼, 아이유가 대중에게 인정받기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했던 것처럼, 우리 국민의힘도 대중을 감동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구미시장 "콘서트 대관 취소"…이승환 "십자가 밟기 강요"
가수 이승환씨는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이승환 35주년 콘서트 - 헤븐(HEAVEN)'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구미시에서 안전인력배치 계획 제출과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요청해 대관이 취소됐습니다.
그는 지난 13일 국회의사당 앞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출연료도 받지 않고 일곱 곡을 열창했습니다. 일각에선 탄핵 찬성 집회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해 천억 원이 넘는 박정희 추모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승환씨는 "구미시 측의 일방적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신속하게 구미시 측에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방적이고도 부당한 대관 취소 결정으로 발생할 법적·경제적 책임은 구미시의 세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 아이엠피터뉴스(www.impet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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