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였던 구삼회, 민간인 노상원 연락 받고 판교 사무실행... 만약 전차 동원됐다면 끔찍한 유혈사태가 벌어졌을 수도
내란이 벌어졌던 12월 3일, 계엄군이 전차부대까지 동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19일 박선원 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를 4시간여를 앞두고 정보사령부 판교 사무실에 군인들이 모입니다. 이날 참석자를 보면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과 김봉규 정보사 신문단장,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 방환 국방부 전작권전환TF장이었습니다.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앞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안산시 상록수역 롯데리아에서 계엄모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정환 준장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측근입니다.
이자리에는 구삼회 2기갑여단장도 있었습니다. 구 여단장은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의 지시를 받고 휴가를 내고 판교 정보사 사무실로 갔다고 수사기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이날 판교 사무실에는 북파공작원 (HID) 요원 5명과 정보사 특수임무요원 20여명도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국방위 소속 김병주 의원은 "이들의(북파공작원)의 임무는 선관위 직원의 납치·감금이었다"라며 제보 내용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전차와 장갑차 동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
12월 3일 정보사 판교 사무실에서 구삼회 2기갑 여단장이 대기한 것을 두고 비상계엄 선포 후 전차와 장갑차를 동원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제2기갑여단은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부대로 서울 시내와는 직선거리로 약 30킬로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최단 시간 내 서울로 출동할 수 있는 기갑부대입니다. 실제로 2기갑여단은 12·12 쿠데타 당시 전차 35대를 동원해 중앙청과 국방부 육군본부 등을 무력으로 장악했던 부대입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문 전 사령관과 함께 있었던 구 여단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 여단장은 검찰 조사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몇 달 전부터 전화해 진급을 거론하며 '장관이 네게 국방부 TF 임무를 맡기려 한다'고 했고, 비상계엄 당일도 같은 이야기를 하며 판교 정보사 사무실로 가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 여단장은 자신은 비상계엄이 선포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TV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가결된 4일 오전 1시경 노상원 전 사령관으로부터 "다 끝났다"는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민주당, 김용현 '탱크로 확 밀어버려'
구 여단장은 내란 사태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비상계엄 선포 당일 엄청난 유혈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의혹도 나옵니다.
비상계엄 선포를 앞두고 있던 12월 3일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국방컨벤션센터 오찬장에서 '국회가 국방예산으로 장난질'이라며 '탱크로 확 밀어버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민주당은 주장했습니다.
만약 민주당 주장처럼 김 전 장관이 내란 사태에 전차를 동원했다면 정보사에 대기하고 있었던 구 여단장의 2기갑여단이 됐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12월 3일 국회 앞에 수많은 시민들이 있었지만, 전차와 장갑차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을 것입니다. 가정이라고 해도 상상하기조차 끔찍한 사태가 벌여졌을 수도 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전방에서 막강한 화력과 장비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일선 기갑부대장이 민간인의 지시에 휴가를 내고 정보사 사무실에 대기를 했습니다. 그가 이날 왜 정보사에 갔는지, 비상계엄 선포 후 부대에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것입니다.
출처 : 아이엠피터뉴스(www.impet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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