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전 의원, 특전사령관 주장 반박 제보 이어져... 707특임단장 얼굴 공개 기자회견
12.3 윤석열 내란 사태 당시 특전사령부 예하 공수여단이 모두 출동할 계획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특수전 사령부 예하 부대에 상당 부대가) 뒤늦게라도 국회의사당을 다 점령하는 12월 4일날 계획까지 다 수립돼 있다 (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12월 3일 11시부로 계엄이 선포됐는데 사실 특전사가 병력을 대기시킨 건 저녁 7시 직전부터로 보여진다"며 "(당시 특전사 병력들은) 목적을 말하지 않아 훈련용 대기인 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훈련용 대기면 헬기가 기상이 나쁘면 안 뜬다. 그런데 그날 눈발이 좀 날렸다. 그래서 당연히 출동이 취소될 걸로 알고 특수전 항공대에서 준비를 소홀히 했는데 특전사령관이 이 사실을 알고 재차 대기를 시키면서 엄청 화를 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11시까지 국회를 점령하라고 해서 특수전 병력을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헬기가 기상 체크가 안 돼서 늦게 뜬 걸로 돼 있다"며 "날씨가 민주주의를 지켜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특전사 예하부대 병력 모두 출동할 예정
김 전 의원은 "뒤늦게라도 출동을 시키려고 하다 보니 1공수와 9공수가 48분 늦게 국회에 도착했다"며 "사실 축차적으로 그 뒤에 3공수라든가 다른 공수부대도 이미 출동 대기 상태라서 같이 합세하기로 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 어느 정도 먼저 출동한 707부대가 시간을 끌고 있으면 그 뒤에도 수백 명의 3공수 병력이 국회의사당에 증원이 돼서 이젠 완전히 평정하려고 했는데 그 사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새벽 1시에 계엄해제안을 의결을 해버리니까 소식을 듣고 되돌아간 부대들도 있었다"면서 " 심지어 3공수 병력은 국회로 추가 출동하다가 계엄이 해제되는 바람에 되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의원은 "전라도 익산이나 담양에 있는 7공수 11공수까지 서울로 올라오는 것으로 출동 계획이 다 짜여 있었다"면서 "계엄이 선포되기 전날인 12월 2일 모든 여단장이 특수전사령부에 모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지금 더 심각한 것은 출동 준비를 했다. 출동을 했다. 이런 내용들이 계엄이 선포되는 날 부대 일지에 남아 있을 텐데 이틀 전부터 전부 파기 됐다"면서 증거 인멸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그는 "특수전사령부의 가장 핵심에 있는 간부로부터 제보를 받았는데 1공수와 9공수 쪽에서 부대일지가 지금 파기되고 있고 그 다음에 오늘 국방위가 열리는데 국방위에 제출할 자료를 편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곽종근 특전사령관의 양심고백?.. 제기된 의혹들
김종대 전 의원은 지난 6일 곽종근 특전사령관이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TV에 나와서 했던 발언도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특전사 간부로부터) 제보가 오는 목적은 곽종근 특전사령관이 김병주 의원과의 인터뷰에서 자기는 언론 보도 보고 계엄 선포를 알았다는 얘기에 격분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곽 특전사령관은) 헬기가 제때 안 뜬다고 엄청나게 화를 냈고, 그다음에 빨리 점령해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서 표결을 못하게 하려고 했는데 새벽 1시에 표결 의결이 돼버리니까 사령관이 고개를 푹 숙이면서 몹시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김 전 의원은 "지통실(지휘통제실) 상황실에서 벌어진 일을 부하들이 다 봤다"면서" 몹시 상심하는 이런 장면들이 다 참모들한테 노출이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곽 특전사령관이) 그랬는데 뭘 자기가 들어가지 말라 그랬나, 또 항명인 줄 알면서도 명령 이행을 안 했다고 그랬는데 그건 못 막은 거지 안 막은 게 아니다"라며 "좋게 해석하면 사령관이 자기 부대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저런 말을 하거나 또는 자기가 살려고 그러거나"라고 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공수부대 전체가 다 투입이 되는 걸로 봐야 한다. 이게 초동단계에서의 작전 차질로 인해서 실행이 못 된 거고 일부 부대는 되돌아간 거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지금까지 보는 계엄군의 출동은 극히 빙산의 일각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707특임단장 "부대원들은 김용현에게 이용당한 피해자"
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의 김현태(대령) 단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707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이용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단장은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국방부 청사 건너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마스크나 선글라스 없이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명찰을 달고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707특임단장의 이름과 얼굴은 기밀에 해당합니다.
이날 김 단장은 회견문에서 "707부대원들은 모두 피해자"라며 "전(前) 김용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한 가장 안타까운 피해자"라고 말했습니다.
김 단장은 "국회 투입 당시 곽종근 특전사령관이 30차례 이상 전화를 걸어왔는데 그 내용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지시 사항을 전달하는 것이었다"면서 "김 전 장관이 특전사 지휘부에 최소한 100여 통의 전화를 하며 지시를 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과정에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 내용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단장은 "현장에 가서는 장비를 한 곳에 모아두고 실제 (국회)정문에서 몸싸움을 할 때는 권총과 본인의 총 복장만 착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출동시 부대가 가지고 갔던 실탄과 관련해선 "부대원 한 사람당 5.56mm (소총탄) 10발, 9mm (권총탄) 10발씩"이라면서 "실탄은 통합 보관했으며, 별도로 관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단장은 "김용현 장관이 다 책임을 진다고 했다. 그래서 부대원들은 기다렸다. 그런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곽종근 특전사령관이 부대원들을 구하고자 고백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저도 똑같은 심정으로, 사령관이 못 막는다면 저라도 어떻게 막아보자는 심정으로 나왔다. 만약에 제가 다 짊어지지 못한다면 분명 다음 지휘관이 막을 것이다. 김용현 장관이 많이 원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휘관이다. 부대원들을 사지로 몰았다"며 "부대원들은 죄가 없다. 죄가 있다면 무능한 지휘관의 지시를 따른 죄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어떠한 법적인 책임이 따르더라도 모두 제가 책임지겠다"면서 "민주주의 법치주의 국가의 군인으로서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다하고 스스로 죄를 물어 사랑하는 군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 아이엠피터뉴스(www.impet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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