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 남성들에겐 악몽이었던 '양배추 김치'... 중국산 배추에 대한 거부감도 높아
배추 한 포기가 만원을 넘어 2만원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일부 마트에선 포기 배추 품절에 이어 포장 김치마저 동이 났습니다. 그러다보니 1인 1일 3통으로 배추 구입을 제한하는 마트도 있습니다.
당장 김장철을 앞둔 국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해남에서 농민들하고 이야기 나눠보니 기상만 받쳐주면 김장배추 수급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하더라"라며 "(김장 배추 공급은) 염려 마시라는 게 결론"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부는 올해 김장에는 배추 대신 양배추 등 다른 작물을 유도하는 정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추 대체재로 양배추?... "양배추 김치가 싫어요"
배추김치가 비싸지자 일부 언론에서는 정부의 양배추 검토에 발맞춰 "유산균 폭탄... 금값 배추 대신 양배추 김치"라며 양배추 김치를 권장합니다.
그러나 90년대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에게 양배추 김치는 거의 악몽과도 같습니다. 당시 군부대에는 간혹 김치공장에서 담근 김치가 보급되기도 했지만, 배추 가격이 비싸지면 배추김치가 아닌 양배추 김치나 양배추 쌈으로 대체됐습니다.
양배추 김치라도 맛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대충 소금 뿌려 절인 양배추에 고춧가루가 살짝 들어간 양배추 샐러드에 가까웠기에 억지로 먹거나 몰래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배추 가격이 비쌀 때면 대체재로 양배추를 거론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2010년에도 배추 가격이 한 포기에 만 원이 넘자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주방장을 불러 "배추가 비싸니 내 식탁에는 배추김치 대신 양배추 김치를 올리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당시는 양배추 가격도 폭등해 배추처럼 한 통에 만원이나 했다는 겁니다. 당시 누리꾼들은 물가도 모르고 근본적인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는 대통령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김장 김치 수급은 괜찮다?... 배추 재배 면적 지난해보다 감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김장 김치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2022년처럼 한 포기 만원이었던 배추가 김장 시즌에 3천원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자료와 1월에 보도된 <농민신문> 보도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배추 재배 면적이 줄어 가을배추 생산량 또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2022년과 달리 올해는 폭염 기간이 유난히 길어 9월 중순까지도 이어졌습니다. 폭염으로 배추 모종이 녹아버리는 등 배추 농가의 피해도 많았습니다.
정부는 대안으로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 시중에 풀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장 김치처럼 오랜 시간 저장해서 먹을 김치로 중국산 배추는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나오는 등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꽤 높아 대체재가 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배추 가격이 높아지면서 절임배추도 품귀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형마트에선 배추 수급 상황에 맞춰 절임배추 가격을 결정하거나 예약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아이엠피터뉴스(www.impet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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