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게시판

[아이엠피터뉴스] 군인 잡는 국군의 날 행사... 올해도 중상자 2명 발생

by 마릉손빈 2024. 9. 30.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부상자 속출... 누구를 위한 국군의 날인가?

▲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지난해 9월 26일 국군 장병들이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시가 행진을 하고 있다. 2023.9.26 ⓒ연합뉴스

국군의 날 예행연습을 하던 장병 2명이 크게 다치면서 시가행진이 필요하느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29일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실에 따르면 한 해병대 병사는 시가행진 예행연습 도중 현기증으로 쓰러지면서 아래턱이 총에 부딪쳐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한 특전사 부사관은 각목 격파 태권도 시범 연습 중 발목이 골절돼 수술을 받았습니다.  

2022년에도 국군의 날 행사 준비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총 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1공수특전여단에서만 골절(2명)·인대 손상(1명)·앞니 파절(1명)·타박상(1명) 등 5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2군단 소속 장병 1명은 태권도 격파 시범 연습 도중 머리 피부가 찢어지는 두피 열상을 당했습니다. 707특수임무단에서도 고공낙하 시범 훈련 도중 착지 과정에서 골절환자가 3명 발생했습니다. 

올해 2월 군 유튜버 채널 <캡틴 김상호>에 제보된 내용을 보면 지난해 9월 국군의 날을 앞두고 200여명이 집단 강하를 하던 중 50여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집단 강하를 하는 군인들은 모두 특수부대원 출신으로 강하 경험이 많았지만, 대통령이 볼 때 대열이 예쁘게 갖춰야 한다는 지휘관의 무리한 지시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군의 날은 누구를 위한 날인가?

▲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지난해 9월 26일 K55A1 자주포, K9 자주포 등 포병 장비들이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시가행진하고 있다. 2023.9.26 ⓒ연합뉴스

국군의 날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잡음도 불거졌습니다. <캡틴 김상호> 채널에 제보된 내용을 보면 부사관이 행사 통제 요원으로 2박 3일간 차출됐는데, 밥도 자기 돈으로 사 먹어야 하고, 침구류도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국군의 날 행사라면서 이런 대우가 사람을 질리게 한다"면서 "부인이 행사 돈은 다 어디에 쓰는지 이불을 가져오라고 하느냐"라며 불만을 터트렸다고 합니다. 

국방부는 국군의 날 행사 예산으로 2023년은 101억원을 올해는 79억원을 시가행진에 편성했다고 합니다. 현역 군인들 사이에선 시가행진에 소요되는 예산을 군인장병의 복지와 근무 여건 개선에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단순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방산 수출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명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방산 수입 국가 담당자들은 시가행진보다는 화력 시범을 더 원한다며 예산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열린 26일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서울 광화문 광장 관람무대에서 내려와 육조마당으로 국민들과 함께 행진하고 있다. 2024.9.26 ⓒ연합뉴스

원래 시가행진은 통상 5년에 한 번 열렸는데,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열리지 않다가 10년 만에 윤석열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치러졌습니다.  

지난해 국방부가 내세운 시가행진 이유는 '안보 불안 해소'였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등으로 국민이 느낄 안보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겁니다. 또한, 국방부는 대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시가행진이 필요하다며 120억원의 예산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대군 신뢰도는 수십 억 원의 예산과 수천 명의 군인을 동원한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채 상병 사건이나 12사단 훈련병 사망 사건처럼 군인들이 억울하게 죽지 않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떨어진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군인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누리꾼들은 국군의 날은 누구를 위한 날인지 다시 한번 새겨봐야 한다며 "군인들 쉬게 하고 상여금 주는 날로 지정하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출처 : 아이엠피터뉴스(www.impeternews.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