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kakaocdn.net/dn/bC2KaS/btsy9gPTHtG/wPbeGhWADdYjxAjeO8sGGk/img.jpg)
10월 25일 대한민국 주요 언론사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카타르 국왕의 정상회담 소식과 함께 5조원 규모의 LNG선을 수주했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尹방문 계기 HD현대重 5조원 규모 카타르 LNG선 수주…사상 최대 (연합뉴스)
尹대통령·카타르 국왕 정상회담...LNG선 5兆 사상최대 계약 (조선일보)
尹,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5조 원 LNG 운반선 계약 (YTN)
한-카타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격상…5조 규모 LNG선 계약 수주 (뉴스1)
'尹순방' 카타르와 경협 가속…LNG선 등 MOU·계약 10여건 체결 (중앙일보)
주요 언론의 기사 제목만 보면 5조원 규모의 LNG선 수주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성과처럼 보인다. 과연 그럴까?
지난달 30일 KBS울산은 "HD현대중공업이 LNG선 17척, 5조 원대의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면서 "28일 HD현대중공업과 카타르에너지사가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만 보면 윤 대통령과 LNG선 수주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
혹자는 합의각서만 체결했지 본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으니 윤 대통령과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이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았느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카타르의 1차 LNG선 발주 때도 전체 65척 가운데 54척을 한국이 수주했다.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라기보다는 대한민국 조선업계의 능력으로 봐야 한다.
2021년 국내조선업계 대형 3사(현대중공업그룹·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수주 실적을 보면 2016년과 비교해 535%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물류시장이 살아나고 LNG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의 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사전에 합의하고 기자들 앞에서 서명만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번 LNG선 수주 계약의 주체는 카타르 에너지사와 HD현대중공업으로 윤 대통령이 서명할 일도 할 수도 없는 사안이었다.
그럼에도 언론은 "尹대통령, 사우디·카타르서 '27조' 해냈다…"조선업계 최대 실적" ", "윤석열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등으로 보도하며 마치 윤 대통령이 엄청난 외교적 능력을 발휘한 것처럼 과대 포장했다.
해외순방과 외교성과를 홍보하기 위해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얹을 수는 있지만 모든 요리를 자기가 했다고 자랑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기망 행위'이다.
'기타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엠피터뉴스] 정부여당 앞에서만 추도사... 누구를 위한 예배였나 (0) | 2023.10.30 |
---|---|
[아이엠피터뉴스] 참다 못한 민주당, 국힘 혁신위 향해 "실수예고위원회냐" (1) | 2023.10.28 |
[아이엠피터뉴스] 국감, 쏟아지는 의원 질의... 더 정확할 순 없을까 (0) | 2023.10.20 |
[아이엠피터뉴스] '의대 정원 확대' 과거 '파업'했던 의사들, 이번에는? (0) | 2023.10.16 |
[아이엠피터뉴스] 국회 자료 요구에도 방사능 오염수 보고서 누락한 질병청 (2) | 2023.10.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