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7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전북 새만금 잼버리장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퇴영 결정이 내리기 몇 시간 전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잼버리 프레스센터에 섰다. 김 장관은 "영지 상황이 신속하게 안전화되고 있다"면서 "끝까지 현장을 지키겠다"고 했다.
브리핑 내내 자신감 넘쳤던 김 장관의 모습과 달리 기자들은 답답한 답변에 분통을 터트렸다.
▷외신 기자: 준비가 상당히 부족하고 혼잡해 보인다. 이 대회는 일생에 한 번뿐인 경험이고, 그들은 정말 실망했다고 한다.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참가한 각국 대원들에게 할 말이 있나?
▶김현숙 여가부 장관: 처음에 준비 부족이 있었지만 상황이 많이 개선됐다. '아주 만족하지 못한다는 청소년'은 4% 정도라고 나타나고 있어서, (나머지 96%) 청소년들은 굉장히 즐겁게 즐기고 있고 처음보다 훨씬 더 나아졌다. 지금 잘 운영되고 있다.
▷기자: 대원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 그거는 세계연맹이 아마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기자:4%라고 했는데 인원이 몇 명인가? 참여인원도 모르면서 4%라고?
▶김현숙 여가부 장관: 세계연맹의 데이터이기 때문에, 세계연맹이 저에게 4%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 인용해서 말했다.
질의시간 내내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안전 분야에 확정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오전 중에 회의를 하고 오후 브리핑에 답하겠다"라며 제대로 안전 대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잼버리K팝콘서트를 전주월드컵 경기장으로 변경하면서 갑자기 바뀐 K리그 경기 일정에 대해서는 "전라북도에서 얘기를 해야 한다. 제가 답변하기는 적절치 않다"며 전북에 떠넘겼다.
김 장관의 태도에 답답한 A기자는 "아까 같이 질문한 사항에 대해서 '세계연맹이 할 말이다', '전라북도가 할 말이다', '지금 검토 중이다'. (하지 말고) 오후에는 완벽하게 준비해서 오세요"라며 따끔한 충고를 하기도 했다.
▲7월 25일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준비 상황 브리핑에서 답변하고 있는 김현숙 여가부장관 ⓒ정책브리핑 갈무리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가장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이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다. 김 장관에게 비난의 화살이 집중된 이유는 잼버리 브리핑에서 했던 말과 다르게 준비 부족이 곳곳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잼버리 개최 일주일 전인 7월 25일 열린 준비상황 브리핑에서도 준비가 완벽하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기자: 지난 5월부터 폭우로 인해 잼버리 부지에 물이 고여서 양수기로 물을 빼내는 등 배수에 문제가 생겼던 것으로 아는데 처치가 다 되었을지요? 그리고 잼버리 기간 동안에는 같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없도록 대책이 마련됐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 5월 침수가 있은 다음부터 여가부, 전라북도, 그다음에 농어촌공사, 조직위, 행안부가 대책을 마련해서 영지 내 저류지를 설치했어요. 그다음에 양수기를 설치하여 배수 및 긴급 보수 등을 취했고 현재는 침수지역 배수와 배수로 정비는 거의 다 되어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그러나 김 장관의 말과 달리 잼버리 야영장 곳곳에서 물웅덩이가 생겼고, 양수기 등을 동원해 물을 퍼내야 했다. 결국, 배수시설 부족으로 인한 물바다 우려 때문에 태풍 '카눈'을 핑계로 잼버리는 조기 철수해야 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을 비롯한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프레잼버리 취소와 국정감사, 5월 폭우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하지만 김 장관과 조직위는 이 경고들을 무시했고, 국제적 망신을 초래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한 대원들은 아르바이트와 용돈, 바자회 등을 통해 모은 돈을 아끼고 아껴 한국에 왔다. 일생에 한 번뿐인 추억과 경험을 쌓기 위해 온 각국 대원들은 큰 실망감을 안고 돌아가게 됐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
출처 - (http://www.impet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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