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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사면초가

by 마릉손빈 2023. 7. 2.

초나라의 왕 항우와 한나라의 왕 유방의 패권다툼은 시간이 갈수록 유방에게 유리해졌다. 항우는 유방의 건의를 받아들여

 

홍구를 기점으로 천하를 둘로 나누기로 하였다.

 

강화를 통해 잠시 숨을 돌리게 된 항우는 초나라의 도읍인 팽성으로 향해 철군길에 올랐다. 그러나 한중으로 향해 철수하려던

 

유방은 장량과 진평의 진언에 따라 말머리를 돌려 항우를 기습하였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항우는 참패하였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해하에서 한나라의 명장 한신에게 포위를 당하고 말았다. 군사는 줄어들고 급기야 식량도 바닥을 보였다. 그러던 어느날 밤,

 

고향을 그리는 구슬픈 초나라의 노래가 사방에서 들려왔다. 항우는 크게 놀랐다.

 

"초나라가 이미 유방에게 넘어갔단 말인가? 어찌 초나라의 사람이 저렇게 많단 말인가"

 

항복한 초나라 병사들을 동원해 고향 노래를 부르게 한 심리전술은 맞아 떨어져, 항우의 진영에서는 도망자가 속출하였다.

 

밤이 되자 항우는 복바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술을 마셨다. 그리고 비분한 감정으로 시 한수를 읆었다.

 

역발산혜기개세

시불리혜추불서

추불서혜가내하

우혜우혜내약하

 

여기서 말하는 '추'는 항우의 애마를 말하며 '우'는 항우의 애첩 우희를 가리킨다. 항우가 눈물을 보이자 모두 눈물을 흘리며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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