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한동훈' 첫 만찬, 이구동성 "김 여사 리스크 불만"... 윤-한, 누군가는 헤어질 결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길 배웅에 불참하고 '친한계'와 첫 만찬을 가졌습니다.
한 대표는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지난 전당대회 당시 '팀 한동훈' 텔레그램방에 참여했던 의원을 비롯해 조경태 의원, 김종혁 최고위원 등 20여명과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이날 모임은 한 대표 취임 이후 열린 첫 친한계 모임이었습니다.
이날 한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국정감사가 중요하다. 국감에서 국민한테 우리가 와닿게 해보자"라며 의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진짜 위기 상황이다. 보수가 진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자리 참석자들은 앞다퉈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관한 불만을 쏟아냈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엔 (김건희 특검법을) 막았지만, 계속 뭐가 터지면 어떻게 방어할지 고민"이라며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기간에 김 여사 관련 의혹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우려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례적인 여당 대표의 대통령 환송 불참.. 의도된 부산일정?
6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남아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이날 공항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나왔지만, 한 대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2주 전 체코 순방 당시에는 한 대표가 환송을 나왔지만 이날은 나타나지 않은 것입니다. 여당 대표가 대통령 순방 환송이나 환영 행사에 불참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한 대표 측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 선거 지원유세 때문이라며 사전에 대통령실에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대통령과의 독대가 사실상 무산되고,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공격 사주 의혹 등이 불거지는 등 당정관계가 나빠졌기 때문이 아니냐라는 해석도 내놓았습니다.
또한 같은 날 친한계 의원 20여명이 모인 것을 두고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염두에 둔 세 과시 아니냐는 말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친한계 의원들이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때 찬성표를 던진다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은 무산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오늘은 재보궐선거 응원하러 부산에 간다. 제가 하루 꼭 자고 가자고 동료 당직자들을 졸랐다. 아름다운 우리 부산에서 일박이일을 보낼 생각 하니 즐겁다"고 했습니다. 여당 대표라면 다음날 대통령 순방이 있음을 모를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부산에서 일정을 늘렸다는 점에서 한 대표가 모종의 결심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동훈식 정치의 시작?.. 언젠가 누군가는 헤어질 결심
한 대표가 대통령 배웅을 하지 않고 친한계와 만찬을 가졌다고 당장 김건희 특검법가 통과되긴 어렵습니다. 명품백 수수 의혹 이후 터진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가 단순히 김 여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 대표가 치렀던 총선 공천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 여사 리스크와 별개로 친한계 만찬은 세력화와 차별화를 나타내는 동시에 앞으로 한동훈식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6일 친한계 만찬에서 힌 참석자들은 "당이 어렵고 힘든 일이 많은데 이걸 극복하려면 한 대표를 구심력으로 해서 당을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친윤계가 아닌 친한계가 당의 주축이 돼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물론 친윤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친윤계 의원들은 "윤 대통령을 협박하겠다는 거야"라며 굳이 이 시기에 친한계 모임을 하느냐며 마뜩찮게 여겼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지는 친한계와 친윤계의 다툼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오죽하면 당원게시판에 글 올리는 횟수 등을 제한하는 등 내부 분열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이탈표가 8명을 넘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를 가리켜 '전두환-노태우'와 같다는 말도 있습니다. 친구였던 두 사람이 서로 대통령을 하다가 결국 공멸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또다시 재연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언젠가 두 사람 중 누군가는 헤어질 결심을 하지 않을까요?
출처 : 아이엠피터뉴스(www.impet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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