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하등생물인 민간인 따위가 건달이랑 겸상을 하냐. 진화 자체가 덜 된 민간인들은 광주화운동 전두환 때처럼 다 학살해서 떼로 죽여놔야지"
이른바 MZ조폭이라는 조직폭력배가 구치소에서 쓴 편지의 한 대목이다. 이 편지는 다른 조직원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13일 <MBC뉴스>는 병원에서 난동을 부린 문신남들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남성들은 술을 마시다 술병으로 자기 머리를 내리쳐 응급실에 왔다. 이들은 대기 중 의료진이 불친절하고 제대로 치료를 해주지 않는다며 상의를 벗고 문신을 보이며 위협을 하고 응급실 문을 밀어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채를 빌려주고 연이율 1500%의 불법이자를 뜯어내는 MZ조폭이었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자영업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못 갚으면 "여자 친구를 섬에 팔아버리겠다", "아킬레스건을 끊어 버리겠다"는 등의 협박을 일삼았다.
이들이 다른 조직원과 주고받은 편지에는 '야쿠자를 숭배한다"는 글과 함께 '전두환 때처럼 다 학살해서 죽여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누리꾼 "전두환 때처럼 삼청교육대 보내버려라"
조폭들의 영상과 편지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전두환 때처럼 삼청교육대 보내 버려라"는 댓글을 달았다.
'삼청교육대'는 12·12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전두환이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국보위) 위원장 시절 지시한 '삼청계획 5호'에 따라 만들어진 초법적 징벌기구이다. 삼청교육대의 삼청은 국보위가 있던 삼청동에서 유래됐다.
전두환은 치안보호와 교화를 명분으로 범죄자와 민간인들을 불법적으로 육군 부대에 강제 수용해 과도한 훈련과 구타, 구금 등 인권유린을 자행했다.
조폭들이 '전두환 때처럼 민간인을 죽여야 한다'고 말하자 누리꾼들은 이를 기억해내 '전두환 때처럼 삼청교육대를 부활시켜 저런 인간폐기물들을 집어넣어야 한다.'고 맞선 것이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삼청교육대가 무고한 시민을 체포, 구금해 인권유린을 자행했다며 불법적인 전두환의 만행에 무조건 동조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관련기사: "삼청교육대는 한국판 아우슈비츠였다")
일본 야쿠자는 점점 줄어드는데, 한국은 오히려 늘어나는 조폭
'야쿠자'는 일본 조직폭력배를 상징하는 말이다. 야쿠자들은 폭력과 갈취 등 범죄를 통해 막대한 부를 쌓으며 정·재계와 손을 잡고 이권에 개입하는 등 지하 경제의 큰 손이었다. 특히 야쿠자들은 한국 조폭 집단에 큰 영향을 끼치며 국내 범죄에도 연루됐다 적발되기도 했다.
한때 일본을 좌지우지했던 야쿠자들은 지금은 몰락해 나이 든 조직원들이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일본 야쿠자자들이 몰락한 가장 큰 이유는 2011년 도입된 '폭력단 배제조례' 때문이다. 지자체에 야쿠자 조직원으로 등록되면 본인 명의 은행 계좌 개설이나 거래, 신용카드 개설, 휴대폰 개통, 보험 가입, 주택 임대나 매매 등 아예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 이런 제한을 풀려면 조직으로부터 '제적 확인 증명서'를 발급받아 관할 경찰서에 제출해야 한다. 이마저도 5년이 지나야 금지됐던 조항이 해제된다.
'폭력단 배제조례'가 실시 이후 전국적으로 20만 명이 넘던 야쿠자는 2019년 말엔 1만 4천여명으로 줄었다 20~30대 야쿠자들은 모두 조직을 떠나고 그나마 남아있는 야쿠자들도 대부분 50대 이상이었다. 고령의 야쿠자들은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어 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치는 좀도둑처럼 생계형 범죄자로 전락했다. 이에 반해 한국 조직폭력배들은 MZ조폭이라는 이름으로 점점 진화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국도 일본처럼 '폭력단 배제조례'를 실시해 조폭들의 범죄를 막아야 한다"면서 "공권력이 얼마나 우스우면 병원까지 와서 저런 폭력을 행사하느냐"며 검찰과 경찰, 정부를 비판했다.
출처 : 아이엠피터뉴스(www.impete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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